이주열 “세계경제 키워드는 불확실성...G2리스크 대비해야”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0.28 10:47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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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앞으로 세계경제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라며 “G2(미국·중국)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조찬모임에서 “연초부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이 늘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FOMC 회의 결과가 내일 새벽에 나오는데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실해 보이던 연내 미국 금리 인상이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12월이 될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주 한은이 주최한 국제컨퍼런스를 거론하고 “참석한 몇몇 해외 인사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지난주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대를 기록하고 곧이어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추가인하했다”며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일정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일부에서 우려하듯이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 중국 성장세 둔화  등 G2 리스크가 불가피하므로 구조적인 흐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력을 높이고 미래성장산업을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진일 고려대 교수,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신석하 숙명여대 교수,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외부인사 6명이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이주열 총재와 서영경 부총재보, 최운규 경제연구원장, 장민 조사국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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