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승인액 166조5200억원...지난해 比 13.1%↑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10.29 10:01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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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다소 개선 반영...체크카드 성장세는 둔화

올 3분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9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3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31조8300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금액 증가율은 9.1%포인트 증가해다.

올 3분기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34조3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었다. 하지만 승인금액 증가율은 같은 기간 3.9%포인트 하락했다.

김소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체크카드 시장이 성숙기에 가까워지면서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0%대에서 올 3분기 10%중반대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카드결제금액 소액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9% 감소한 2만4993원”이라며 “체크카드 결제 소액화가 신용카드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66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승인금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3.1% 증가했다.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공과금서비스 외 업종에서 사용된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1%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0.9%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는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3분기 여행업종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0.5%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저유가 기조·저비용항공사 경쟁으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고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가격 경쟁력이 커지면서 해외여행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련해 항공사와 면세업종도 수혜를 입었다. 항공사와 면세업종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6.8%, 38.8% 증가했다.

반면 주유관련 업종 카드 승인금액은 줄었다.

김 연구원은 “주유소 업종은 저유가 영향에 승인건수가 증가했음에도 승인금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8% 줄었다”고 설명했다.

LPG취급점 업종은 저유가와 더불어 LPG차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21.1%, 35.8% 감소했다.

3분기 공과금서비스 업종 카드승인금액은 14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27.3%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세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고 4대보험 카드납부가 가능해지면서 승인금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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