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절반은 ‘반도체 실적’
  • 엄민우 기자 (mw@sisabiz.com)
  • 승인 2015.10.29 11:04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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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 효과
삼성전자가 /사진=뉴스1

‘반도체의 날’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견인의 1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DS(부품) 부문에서 매출 20조3100억원, 영업이익 4조6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역대 최대 실적이다.

DS부문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영업이익만 3조66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이다.

3분기에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탑재량이 증가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도 수요 증가에 한 몫 했다.

시스템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와 이미지센서 등 LSI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전 분기 대비 좋은 실적을 냈다.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이 부문 실적에 도움을 주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 14나노 공정이 적용된 AP를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시스템LSI 부문에서 14나노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4분기 메모리 시장은 예년 대비 성수기 효과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회사 측은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량 증가와 DDR4·LPDDR4 등 신규 인터페이스 제품 전환, SSD 채용 증가 등으로 일정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D램 20나노 공정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을 할 계획이다. 낸드는 10나노급 공정전환과 3세대 V낸드 기반의 SSD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반도체 부문에 올해 15조원 규모 설비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부문 3분기 매출은 7조4900억 원, 영업이익은 9300억 원이다. 1년 만에 7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LCD의 경우 패널 수급 둔화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TV사이즈 대형화로  판매면적이 증가되고 UHD TV 패널 판매가 늘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회사 측은 4분기엔 공급초과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예상돼 원가 절감, 재고 관리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호실적을 낸 DS부문과 달리 휴대폰 부문은(IM) 주춤한 모습이다. 매출은 26조 6100억원으로 5100억 원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3600억 원이 줄었다. 신 모델 출시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은 늘었지만, 중저가폰 열풍과 갤럭시S6 가격 조정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삼성 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웨어러블 기기 경쟁력을 제고해 대응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가전부문 영업이익은 3600억 원으로 작년 동기(2100억원) 대비 71%나 뛰었다. 매출은 11조 5900억원을 기록했다.

TV사업부 매출은 6조9700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6조6600억원이 늘었다. UHD TV 및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효과다. 4분기 성수기로 접어들며 TV시장 수요 증가하겠으나 작년에 비해선 크지 않을 것이란 게 회사의  예상이다. 삼상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생활가전 부문은 3분기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지역별로 차별화한 혁신 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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