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순정부품 공급한다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29 13:51
  • 호수 13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향 자동차 보수용 부품 운송 거리 42%로 단축
현대모비스가 실시 중인 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 부품 조달 경로. / 사진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한 운송시스템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러시아 향 물류운송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현지에 보수용 부품 조달이 빨라짐에 따라 고객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현대모비스는 러시아에 자동차 보수용 순정부품의 효과적 공급을 위해 시베리아 횡단 철도 TSR(Trans Siberia Railway)을 이용한 물류운송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 2월부터 9월까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한 운송을 시범운영했다. 이를 통해 기존 2만2000km에 달했던 러시아 향 자동차 보수용 부품의 운송 거리를 기존 대비 42% 수준인 9200km로 단축했다.

현대모비스는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부터 TSR 구간을 통한 육상운송을 본격화한다. 동시에 TSR 활용 구간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모스크바까지 1000km 가량 확장한다.

기존 러시아 향 자동차 보수용 부품의 공급루트는 부산항을 출발, 인도양, 지중해, 대서양을 통해 발트해로 운송하는 ‘남방 해상 항로’로 50여일이 소요됐다. 현대모비스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 시 해상운송 대비 공급기간이 20여일 단축돼 물류비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러시아처럼 극한의 기후조건에서는 차량의 파손, 부품 노후화 등에 따른 보수용 부품의 적기 공급이 필요하다”며 “물류시간 단축은 현대·기아차를 구매한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TSR 운송 시범운영 기간을 통해 주요 품목에 대해 수차례의 전수 품질검사를 실시했다. 혹한의 기후 속에서 부품이 상하지 않도록 운송 중 온ㆍ습도 변화를 측정,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등 TSR 운송물량에 대한 품질 관리를 체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대곤 현대모비스 SCM실 이사는 "철도 운송은 가격, 시간, 안정성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가장 효율적인 화물 운송 방식으로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의 영향 또한 적게 받는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물류 활동을 통해 고품질의 순정부품을 해외 고객들에게 신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