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29일 3분기에 32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올 2분기와 비교해 각각 약 1400억원(78.5%), 1000억원(43%)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말까지 누적 순이익은 840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순이익(중단사업손익 제외) 대비 40.43%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9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약 1140억원(40.4%) 늘었다.
세부적으로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840억원 증가했다. 이자수익이 줄었지만 이자비용이 더 크게 감소해 순이자이익은 늘었다.
3분기 이자비용은 958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320억원(19.5%) 줄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약 15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측은 올해 이자비용은 약 1100억원 감소했으며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이자수익 역시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이자비용보다 작다. 올들어(3분기 말 기준) 이자수익 감소 규모는 이자비용의 절반 정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2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순수수료수익은 약 30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면에서 성동조선해양·STX조선해양·대선조선·SPP조선 등 조선4사 NPL(부실채권)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8%였다. 이는 지난해 말이나 2분기와 비교해 각각 0.34%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NPL커버리지(충당금/NPL)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17.1%포인트 상승한 114.3%”라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4사 NPL은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돼 건전성 개선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우리은행은 조선4사 NPL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올 3분기 말 총자산은 320조5000억원이다. 이 중 원화대출금은183조2000억원이다. 총자산과 원화대출금은 올 2분기와 비교해 각각 3.2%, 4.6%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다진 수익성을 기반으로 4분기에도 자산건전성을 더욱 개선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 계열사의 2015년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1,006억원, 우리종합금융 85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