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PA “폴크스바겐 3000cc급 차량도 배출가스 조작”..2차 파문 확산되나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1.03 09:44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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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6년형 3000cc급 투아렉, 포르셰, 아우디 모델 새로 적발
2일 미국 환경보호청은 폴크스바겐 3000cc급 일부 모델도 조작이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 사진 = 폴크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폴크스바겐이 3000cc급 차량에도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혐의가 포착돼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폴크스바겐이 3분기 4조원대 영업손실을 가운데, 조작 의심차량이 2000cc급에서 3000cc급까지 확대됨에 따라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일(현지시각)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폴크스바겐이 2014∼2016년형 3000cc급 투아렉, 포르셰, 아우디 모델 등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검사 결과 조작을 위한 장치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 당국의 조사를 통해 새로 적발된 차량은 2014년형 폴크스바겐 투아렉, 2015년형 포르셰 카이옌,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 모델로 미국에서만 약 1만대가 판매됐다.

EPA 발표 전까지 폴크스바겐 그룹은 2009∼2015년형 2000cc 모델만이 배출가스 조작 차량이라고 주장해 왔기에, 향후 폴크스바겐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EPA 집행국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이 다시 한 번 미국의 청정대기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며 “매우 중대한 사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28일 3분기 34억8000만 유로(약 4조3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폴크스바겐은 “2000cc급 주력 모델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적자 원인”이라며 “당분간 판매량 증진보다 신뢰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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