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오늘 퇴원 못한다...추가 검사 예정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1.03 11:28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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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신동빈, 아버지 '병원 입원' 두고 또 충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달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일 퇴원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2일부터 지병인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미열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다.

서울대병원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2일 오전 미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미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우선 폐검사를 했다. 흉부 X레이 촬영을 결과 폐에는 이상이 없었다.

병원 측은 이후 방광에서 미열의 원인을 찾아냈다. 이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전립선 염증 검사를 위한 균배양 검사가 진행됐다. 결과는 이날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신 총괄회장의 퇴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해당 검사는) 보통 하루 뒤에 결과가 나온다"며 "퇴원에 대한 것은 담당 의사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과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늘 퇴원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병원 입원은 과거 고관절 수술로 인한 입원 이후 처음이다. 그는 평소엔 몸이 불편하다고 느낄 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로 의사를 불러 진찰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고관절 수술 당시 빼고는 병원에 직접 입원하시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의 병원 입원을 두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또 다시 충돌했다. 사전 협조가 있었는지를 두고 양 측의 입장이 전혀 달랐다.

롯데는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장악한 신 전 부회장 측으로부터 신 총괄회장 입원과 관련돼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에게 미열이 있다는 정도만 신 전 부회장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차량협조 요청 정도만 있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는 "사전에 차량뿐 아니라 의전도 부탁했다. 심지어 롯데 측 의사도 동행해 오후 4시까지 병원에 머물렀다. 또 사전에 비서실도 병원행을 알고 있었다"며 "롯데 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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