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9차 금통위 "중국 경제 경착륙 기준 경제성장률 5%"
  • 이준영 기자 (lovehope@sisabiz.com)
  • 승인 2015.11.03 17:32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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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은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15일 19차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경제 경착륙 기준을 5%로 제시했다. /사진=뉴스1

한국은행은 지난달 15일 19차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경제 경착륙 기준을 5%로 제시했다.

3일 한은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의 중국 경제 경착륙 기준 질문에 한국은행 관련부서는 "국제 기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기준으로 경제성장률 5%를 제시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5%까지 하락하면 수출뿐 아니라 실물 및 금융부문 등 우리 경제 전 부문에 걸쳐 부정적 영향이 비선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답했다.

19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우리 경제의 수출 부진도 우려했다.

한 금통위원은 "우리 경제의 제일 큰 리스크는 수출 부진"이라며 "전 세계적인 요인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경우 중국 경제의 성장세 약화, 일본의 공격적인 경제정책 등 영향을 여타 국가에 비해 크게 받는다는 특수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새로운 균형상태(new normal)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에도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이 구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중 국제유가가 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향후 일본·유로지역 등이 자국 경제여건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펼칠 경우 수출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수출 부진 지속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관련 부서 관계자는 "세계 교역 신장률 상승, 신흥국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해 내년 이후에는 수출이 완만하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수출 여건에 불확실성이 크고 수출 회복세가 강하지 못해 내년에도 국내 경제가 내수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른 위원도 "내년도 경제전망에서 불확실성이 제일 큰 부문은 수출 전망"이라며 "중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 둔화, 엔화 절하, 글로벌 교역량 둔화 등 최근 수출 부진의 주요 요인들이 향후 1년 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 특히 2016년 이후 수출시장에서 엔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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