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연이은 악재…1조2000억원 날아가나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1.05 09:40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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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사, 컨테이너선 6척 구매 취소...척당 가격 2000억원 달해
해운선사 머스크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던 컨테이너선박 ‘트리플-E’ 6척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 / 사진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1위 해운선사 머스크가 경영난을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발주 예정이었던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획을 취소했다. 

대우조선은 옵션계약 사항으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머스크라는 세계 수위 해운사가 발주를 취소한 것은 조선 수주 가뭄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한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선사 머스크는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던 컨테이너선박 ‘트리플-E’ 6척의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 

트리플-E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t), 친환경(Environmentally improved)을 뜻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다.

기존 머스크 E급 대비 2500여개의 컨테이너를 더 선적할 수 있으며, 척당 가격이 1억9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발주를 취소한 이유는 경영난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머스크는 대우조선해양과 1만9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동일 사양 선박 6척을 추가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 받았다. 머스크는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자 옵션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머스크는 컨테이너선 발주 취소와 더불어 화물운반 인력 4000명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향후 2년간 경상경비 2억5000만 달러(약 2833억7500만원)를 줄일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존에 계약했던 11척에 대한 수주는 이상이 없다”며 “취소된 선박은 옵션 사항이기에 수주 실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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