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사태 일파만파...휘발유 차량 10만대도 문제 발견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1.05 09:39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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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규제 넘는 이산화탄소 배출 확인 시 배상해야
독일 정부는 폴크스바겐 휘발유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불일치 현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 사진 =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 여파가 디젤을 넘어 휘발유 차까지 번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수치가 불일치하는 폴크스바겐 차량 80만대 중 약 10만대가 휘발유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정부가 정직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폴크스바겐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은 연방의회에서 폴크스바겐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불일치하다고 공개한 80만대 가운데 9만8000대는 휘발유 차량이라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문제가 된 휘발유 차량은 폴크스바겐의 폴로,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1·A3 모델, 스코다의 옥타비아, 세아트의 레온과 이비자 브랜드 등이다.

폴크스바겐은 전날 성명을 통해 "자체조사 결과 폴크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세아트 차량 80만여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발표 당시 휘발유 차량이 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독일 정부가 10만대에 가까운 폴크스바겐 휘발유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발표 직후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으며 이번 휘발유 차량 문제로 입게 될 추산 손실액만 20억 유로(약 2조4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규제 기준을 넘어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확인된다면 폴크스바겐은 추가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EU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불일치를 보인 모델, 그리고 불일치로 인해 영향의 정도. 판매 국가 등을 정확히 알려야한다“며 ”기업이 앞으로 실행할 대응방안들은 무엇인지도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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