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그룹 휘발유 차량 10만여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불일치 판정을 받은 가운데, 독일 정부가 폴크스바겐 전 차종를 대상으로 배기가스 검사에 나선다.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은 연방의회에서 폴크스바겐 휘발유 차량 9만8000여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실제와 불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휘발유 차량은 폴크스바겐의 폴로,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1·A3 모델, 스코다의 옥타비아, 세아트의 레온과 이비자 브랜드 등이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2009∼2015년형 2000cc 디젤 모델을 상대로만 배출가스 조작을 시인해 왔다.
폴크스바겐 스캔들이 디젤 차를 넘어 휘발유 차까지 번지자 독일 교통당국은 폴크스바겐 산하 계열사인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에서 판매 중인 전 모델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도브린트 장관은 “폴크스바겐이 스스로 자사 휘발유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상황”이라며 “폴크스바겐 브랜드의 디젤과 휘발유 전 차량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폴크스바겐 차량이 EU 규제 기준을 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사실이 확인될 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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