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총수일가 주식담보 8조원...1년새 30% 급증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1.11 11:06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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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작업' 삼성·'경영권 분쟁' 롯데 총수일가도 담보제공
출처 : CEO스코어

30대 그룹 총수 일가가 금융권 등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최근 1년간 3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1일 3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상장사 보유주식 담보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말 기준 총수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 가치는 7조990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6조1184억원에 비해 30.6% 증가한 규모다.

보유 주식이 담보 또는 질권으로 설정돼 있는 30대 그룹 총수일가는 118명으로 30대 그룹 총수 일가 391명의 30.2%였다. 이들이 담보·질권 설정한 계열사 수는 30사다.

경영권 승계 문제가 있던 삼성과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롯데 총수 일가도 새롭게 담보를 제공했다. LG, 효성, CJ 등 10개 그룹 총수 일가도 담보가 크게 늘었다.

삼성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담보로 제공한 삼성SDS 주식이 각각 539억원(21만주)과 308억원(12만주)으로 집계됐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46억원 상당의 롯데제과 주식 3만7500주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효성, CJ 등 10개 그룹 총수 일가는 주식담보를 크게 늘렸다. LG의 경우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총수 일가는 지난해 9명에서 올해 21명으로 증가했다. LG 총수 일가의 담보 제공액도 64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10억원(199.5%) 증가했다. 그 뒤를 효성(3861억원), CJ(3398억원), 동부(2183억 원), GS(2059억원), 한화(1452억원), SK(893억원), 두산(497억원), 동국제강(186억원)이 따랐다.

반대로 총수일가의 주식담보가 줄어든 그룹은 한진(839억원), 금호아시아나(532억원), OCI(213억원), LS(156억원) 등 4곳에 불과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신세계, 대림, 현대백화점, 영풍, KCC, 미래에셋 등 8개 그룹은 총수일가의 주식담보가 전혀 없었다.

총수 일가 개인별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식담보가 1조30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실장(7026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4304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4168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4136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011억원), 조현상 효성 부사장 (3630억원) 등도 주식담보가치가 3000억원 이상이었다.

그룹별 총수일가 주식담보비율은 동부가 96.6%로 가장 높았다. 총수 일가 21명 중 4명이 보유한 주식 1조3611억원 중 1조3241억원이 담보·질권으로 설정됐다. 두산이 91.8%로 총수 일가 33명 중 15명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그 뒤를 효성(69.0%), 한화(66.5%), 금호아시아나(43.3%) 등이 뒤를 따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총수가 없는 포스코, KT,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S-OIL과 상장 계열사가 없는 부영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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