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디에프, 조선호텔 면세사업부 통합 이슈 급부상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11.16 17:21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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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사업 확대로 조직 재편 가능성 솔솔
자료=이마트, 신세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신세계가 서울과 부산의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디에프로 나눠진 면세사업 조직을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서는 서울과 부산 지역의 시내면세점과 김해,인천 공항면세점 사업권 특허를 보유하게 된 신세계가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디에프로 나뉘어져 있는 면세사업을 효율성을 위해 조만간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면세업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바잉파워가 중요한 면세사업의 속성상 하나의 조직에서 면세사업을 통괄하는 것이 유리한데다 규모의 경제, 전략 수립등 여러가지면에서도 크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디에프가 신세계그룹 내 면세사업부를 통합하게되면 이는 이마트, 조선호텔 등 신세계 주요 계열사의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를 신세계디에프로 양도하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7월 사업권 획득에 실패해 면세사업 확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급격히 저하됐지만 금번 이슈로 신세계그룹 내 면세사업부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신세계 그룹의 면세사업은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운영해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마트의 종속회사로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후 김해공항, 인천공항에 차례로 진출했지만 신세계그룹의 면세사업은 전체 면세점 시장규모의 3%수준에 그쳤다. 부산 파라다이스, 김해공항, 인천공항 3개의 면세사업은 올해 예상 적자가 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 영업이익의 6%를 훼손한 셈이 된다.

면세사업 별도 법인인 신세계디에프에 면세사업을 이전할 경우 이마트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은 신세계 기업가치 증대와 면세사업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공항면세점의 적자 폭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면세사업이 통합되면 브랜드 유치와 홍보 등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신세계디에프 조직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조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세청에 특허를 받을 때 지정된 운영사업자를 변경하는 일은 기업에서 결정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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