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기업 1~3분기 매출 감소, 영업익 급증...긴축 경영 효과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1.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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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도 매출 7.1%↓, 영업익 5.4%↑
출처=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올 1~3분기 매출은 0.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 고강도 비용절감 경영 효과로 해석된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1~3분기 실적을 공시한 331개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1523조4955억원에서 올해 1514조5905억원으로 0.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8조9609억원에서 93조6350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60조4410억원에서 올해 77조282억원으로 27.4% 증가했다.

매출 감소는 석유화학, 에너지, 공기업, 상사, 조선·기계·설비, 철강, 통신, 지주 등 7개 업종에서 컸다. 이들 업종에서만 83조2363억원이 줄었다. 전체 매출 감소액 8조9050억원의 9배가 넘는 규모였다. 석유화학 한 업종에서만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7조6325억원(22.5%) 급감했다. 에너지 업종에서도 7조5864억원(24.8%) 줄었다. 공기업(-9.2%), 상사(-7.9%), 조선·기계·설비(-7.8%), 철강(-.7.4%), 통신(-4.8%), 지주(-.1.2%)가 뒤를 따랐다.

이들 7개 중 5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 영업이익은 11조7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2.5%가 폭증해 전체 업종 중 증가율이 가장 컸다. 통신(104.4%), 공기업(57.8%), 지주(16.4%), 철강(2.2%) 순이었다.

하지만 조선·기계·설비와 상사 업종은 영업이익 역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조선·기계·설비는 영업적자가 3조9746억원에서 7조9479억원으로 폭증했다. 상사 업종 영업이익도 11.7% 감소했다.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좁혀봐도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양상은 비슷했다. 30대 그룹 1141개사 중 3분기 실적이 공시된 257개사의 매출은 지난해 916조6160억원에서 올해 851조5319억원으로 7.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42조2439억원에서 올해 44조5408억원으로 5.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4조5667억원에서 43조3169억원으로 25.3% 급증했다.

30대 그룹 중 20곳의 매출이 줄었다. S-OIL(13조9430억원)이 37.4% 급감했고, 대우조선해양(7조9996억원)도 27.4% 줄었다. LS(9조4763억원) -21.8%, GS(35조6525억원) -20.0%, SK(93조2377억원) -16.3%, 포스코(42조3633억원) -14.2%, 금호아시아나(9조8974억원) -10.8%, 동국제강(4조957억원) -10.6%, 삼성(195조1251억원) -10.5%, 두산(9조7807억원) -10.0% 등도 감소 비율이 컸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14개 그룹이었다. 5개 그룹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GS는 영업이익 1조7075억원으로 218.7% 증가했다.  그 뒤를 효성(3758억원) 146.8%, 한진(6845억원) 144.7%, 한화(1조4068억원) 124.8%, 대림(4508억원) 63.6%, 동부(6094억원) 32.1%, 롯데(2조7252억원) 32.1% 등의 순이었다. KT, S-OIL, OCI, 동국제강, 현대는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준 곳은 8개 그룹이었다. 두산은 3264억 원으로 50.8%나 급감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2344억원) -41.4%, 삼성(12조9908억원) -21.9%, 대우건설(2772억원) -13.4%, LS(3211억 원) -9.2%, 현대백화점(3751억원) -6.9%, KCC(1895억원) -2.0%, 신세계(7011억원) -0.5% 순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4조6691억원의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영업적자가 1조1337억 원으로 줄었으나 적자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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