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그룹 올해 투자 57조원...전년비 26% 큰 폭 증가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1.18 09:50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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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SK 순 투자 많아...LG·KT·롯데·포스코는 투자 줄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사옥에서 열린 2015년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규모는 57조36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8%(12조1166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그룹 중 16개사가 투자를 늘렸고, 13개사는 투자가 줄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259개사의 올해 1~3분기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무형 자산 투자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는 제외됐다.

그룹별로는 30대 그룹 중 16곳이 투자를 늘렸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가 돋보였다. 현대차는 15조898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증가액만 9조4051억원이었다. 이는 30대 그룹 투자 증가액의 77.6%였다.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비용과 신차·친환경차 개발 투자 확대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14조92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2조9834억원) 증가했다. 이어 SK그룹이 8조345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보다 7.6%(5656억원) 늘렸다. LG그룹은 5조1658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보다 5.4%(2936억원) 줄였다. KT(2조3128억원), 롯데(1조7086억원), 포스코(1조4609억원)도 1조원이 넘는 투자를 했지만 지난해보다 그 규모는 줄었다.

현대차를 제외하고 투자증가율이 높은 그룹을 보면 대우건설이 지난해보다 584.8% 증가한 1753억원을 투자했다. 한화가 86.9% 늘어난 8117억원, KCC는 74.9% 증가한 2599억원을 기록했다. OCI는 65.3% 늘어난 2128억원이었다.

반면 효성(943억원, 23.9%), 현대중공업(886억원, 10.7%), 대림(884억원, 10.7%), 대우조선해양(810억원, 42.3%), S-Oil(557억원 12.2%), 현대(381억원 49.7%), 동국제강(255억원 32.6%), LS(58억원, 2.6%) 등은 투자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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