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선업] “대우조선해양? 주인 없어도 살 수 있다”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1.18 16:51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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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위기지만 정부 개입 최소화해야
18일 이진복 새누리당 국회의원실이 ‘한국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 사진 = 박성의 기자

“미국 보잉사가 주인이 있어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주인없는 회사인 대우조선도 마찬가지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토론회’에서 김보원 KAIST 경영대학원 교수는 ‘한국 조선해양산업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이 없는 회사라서 위기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며 “충분히 자생력이 있으며 중요한 것은 사장이 아닌 정부 개입을 막아낼 수 있는 외부 이사진”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보잉사 역시 대우조선과 마찬가지로 주인 없는 회사지만 세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만 세계적인 회사들은 사장과 별개로 강력한 힘을 지닌 이사진을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과연 그런 이사회가 있었느냐 되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이사회 구성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조선업 위기 타개를 위한 정부의 개입은 최소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조선업체 노동유연성이 증가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처럼 ‘팔을 비트는 구조조정’은 지양해야 한다”며 “대신 회사와 금융당국 간 소통이 강화돼야 하며, 금융당국 역시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철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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