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지역마다 표정 엇갈려
  • 유재철 기자 (yjc@sisabiz.com)
  • 승인 2015.11.19 11:21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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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하남시 ‘반색’, 중부고속도로 연장 요구한 충북 ‘당혹’
사진 = 국토교통부

정부가 19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지역마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지역 지자체들은 대체로 반색하는 분위기지만 중부고소도로 연장을 줄기차게 요구했던 충북은 못마땅한 표정이다.

서울~세종 고소도로가 지나는 경기도 안성시와 광주시는 나들목(IC) 설치가 예상돼 해당지역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안성시는 2025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고삼면·보개면·금광면 등이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국도 3호선과 영동고속도로 등 시를 지나는 기존 도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인접해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인시와 하남시는 고속도로 건설을 반기면서도 나들목(IC) 설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발표된 서울~세종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용인시와 하남시는 IC 설치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에 용인 IC가 빠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정부에 IC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시 관계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IC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남시는 경기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남한산성 일부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충청북도는 중부고속도로 연장 사업이 뒷전으로 밀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충북도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원하는 세종시와 그동안 갈등을 빚어오다 정부에 중부고속도로 연장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건의한 상태다.

하지만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비슷한 구간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산 등을 이유로 후순위로 밀리거나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 말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먼저 착공할 계획이어서 당분간은 중부고속도로 연장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

중부고소도로에는 현재 충북권 6737개, 경기권 2747개 업체가 몰려있다. 교통량도 대소IC∼남이JCT 구간의 경우 하루 6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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