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파리 테러 영향, 크게 우려할 상황 아냐”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1.20 10:55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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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세번째)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파리 테러와 G2(미국·중국) 리스크 등을 경계해야 하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20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은행장들과의 조찬 모임인 ‘금융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는 최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사건”이라며 “가뜩이나 미약한 유로지역의 경기회복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테러위험에 따른 심리위축이 여타국에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제금융 시장이 곧 안정을 찾았고 주요 외신이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과거 유사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테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며 테러 사건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파리 테러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둔화 등 소위 G2 리스크와 이로 인항 신흥국 금융경제 불안 우려에 의해 잠시 가려져 있었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리스크가 상호 연계돼 복합적으로 발생할 경우 한국 경제도 부정적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정책 당국은 물론 금융기관이나 기업들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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