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매각, 한앤컴퍼니·한일시멘트 최종 입찰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12.22 16:56
  • 호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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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마감, 업계 예상 깨고 한일시멘트 응찰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 사진=쌍용양회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가 쌍용양회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KDB산업은행과 서울보증보험, 신한은행 등 쌍용양회 출자전환주식매각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본입찰에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 2개 업체가 응찰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던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는 응찰하지 않았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지난 2012년 대한시멘트를 인수한 경험이 있고 유진기업 광양시멘트 공장과 포스화인을 인수했다.

경험뿐만 아니라 인수자금 조달면에서도 우리은행과 손잡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미 쌍용양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의지가 확고하다.

한일시멘트는 쌍용양회 인수시 시멘트 업계 1위와 2위의 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시멘트 시장 점유율에서 쌍용양회는 865만2000톤을 출하해 1위를 기록했다. 한일시멘트는 592만8000톤을 출하하며 2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는 각각 19.8%와 13.6%로 시장지배적 사업자 요건에는 미치지 않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단독으로 입찰할 것으로 예상되던 차에 한일시멘트가 들어왔다"며 "인수전 흥행이 예상보다 성공적인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 매각협의회는 주식 총 3705만1792주, 지분율 46.14%에 대한 공개경쟁입찰 방식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협의회는 본입찰 평가 절차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확인실사 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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