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무당국, 하나고 매점 임대 고의 누락혐의 조사
  • 엄민우 기자 (mw@sisabiz.com)
  • 승인 2015.12.23 14:21
  • 호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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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당국, 행우회 출자회사 두레시닝과 발생한 매점 임대매출 누락혐의 포착
세무당국이 하나고등학교가 하나금융 관계사 두레시닝과의 임대 매출을 누락한 혐의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하나고등하교 정문. / 사진=뉴스1

세무당국이 하나고등학교가 하나금융지주 관계사 두레시닝과의 계약에서 임대매출 누락 정황을 포착해 조사한 사실이 시사비즈 취재결과 단독 확인됐다. 특히 두레시닝은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과의 내부 거래를 도맡고 있는 기업이어서 임대료 매출 누락 배경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사정기관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세무서는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하나고가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신고를 누락했다는 통보를 받고 해당 내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하나고는 두레시닝으로부터의 임대매출 수 천만 원을 누락시켰단 결론을 내렸고 이에 상응하는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두레시닝의 사례가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해당 회사가 하나금융지주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하나고가 임대매출을 누락한 계약 대상자가 일반 업체가 아니라 하나금융지주와 관계된 곳이란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행우회가 95%, 하나대투증권이 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레시닝은 금융기관용 물품을 공급하고 자산관리 및 배송 사업을 주목적으로 1994년 설립됐다.

두레시닝은 사실상 대부분이 매출이 하나금융그룹과의 내부 거래에서 나와 지적을 받았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하나은행이 두레시닝에 몰아준 일감이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탱크 청소부터 유니폼 제작, 부동산 임대업무 위탁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위탁받아 실시했다.

2012년 금융감독원은 4대 은행 행우외 출가 기업들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관련 조사를 벌였는데 이때 하나은행도 “행우회 운영 기업과의 계약업무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며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하나고는 이에 맞서 해명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하나고 관계자는 “매점 임대 매출을 누락한 것이 아니라 임대료를 받은 부분은 다 신고를 했고 두레시닝으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받은 돈에 대한 신고가 되지 않은 것”이라며 “소명 자료를 다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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