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우선협상대상에 스탠다드차타드 PE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12.23 22:06
  • 호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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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1조3600억원…내달 중순 본계약 체결 예정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에 스탠다드차타드 사모펀드인 SC프라이빗에쿼티가 선정됐다. /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에 글로벌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의 사모펀드 SC프라이빗에쿼티(PE)가 선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SC PE를 공작기계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SC PE는 매각가로 1조3600억원을 제시했다.

SC PE가 제시한 금액은 M&A에서 매각 가치를 비교하는 지표인 에비타 멀티플(EV/EBITDA)로 볼 때 7.7배 정도다. 업계에선 적정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2014년 공작기계 사업 에비타는 1770억원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재 기계산업 업황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으로 본다"며 "매각 대금은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와 SC PE는 향후 실사, 계약 협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SC PE와 MBK파트너스, 대만 공작기계 업체인 페어프렌드그룹(FFG)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매각으로 1조3600억원 자금을 마련해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선제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에도 국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임원진 약 30%를 줄였다. 해외 적자법인은 생산 중단, 판매 최소화 등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재무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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