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투자자 가이드] 당신이 꼭 들어야 할 보험들
  • 정윤형 기자 (diyi@sisabiz.com)
  • 승인 2015.12.24 15:53
  • 호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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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낮고’, 혜택 ‘그대로’… 보장성 보험 인기

금융위원회가 지난 10월 '보험 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보험사에 상품개발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2016년엔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도 보험이 실생활에서 필요한 상품이란 인식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필요한 보험은 무엇인가.

업계에 따르면 보장성 보험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윤창 생명보험협회 홍보팀장은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건강문제(65.2%)를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득으로 건강 문제를 대처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이어서 내년은 물론 향후에도 보장성 보험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6년엔 보장성 보험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선별적으로 가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보험료 낮은 보장성 보험 인기

2016년엔 ‘저(低)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은 중간에 해지하면 받는 환급금이 기존의 보험보다 적지만 평소에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보험을 해지하는 고객이 많은데 보험료가 저렴해지면서 부담이 줄고 있다. 이 때문에 해지환급금이 적어도 보험료가 낮은 상품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ING생명의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이 저해지 환급형 구조 보험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올 7월 출시 3개월만에 월납입보험료 누계가 35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보험은 1종 실속형과 2종 스마트형, 3종 표준형으로 나눠져 있다. 1종은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 3종 대비 50%를 지급하고 2종은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 3종 대비 70%를 받지만 보험료는 최대 25%까지 낮췄다.

온라인 보험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와 점포 운영비가 없어 보험료가 낮기 때문이다. 온라인 보험은 보험을 들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가입을 꺼려하는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온라인 보험을 판매 중이다.

◇ 은퇴 후 보장보험…중장년층 관심 높아

노후에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인기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경제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종신보험으로 가입한 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의 ‘행복노하우 톱3플러스 건강보험’ 상품은 3대 질병을 보장받고, 젊었을 때 10년 보험료를 납입한 이후 10년 동안 낸 보험료를 그대로 돌려받게 된다. 납입한 보험료를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어 노후자금이나 건강관리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의 ‘나를 담은 가족사랑 (무)교보NEW종신보험’은 의료비를 사망보험금에서 선지급 받거나 은퇴 후 일부를 노후생활자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NH농협생명의 ‘하나로 준비하는 NH종신보험’은 사망보장과 더불어 연금자산이나 건강자산의 준비기능까지 더한 상품이다.

◇ 보험료 올라가고, 보장 범위 축소되는 보험 가입 서둘러야

“종신보험은 하루라도 빨리 가입할수록 좋습니다.” “향후 보험료도 올라가고 혜택은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종신보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은 금리를 올렸지만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은 금리에 따라 변화하는데 보험을 가입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이 예정이율이다. 예정이율과 종신 보험료가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내년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예정이율을 낮출 경우 종신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젊을 때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줄어 가입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

암보험의 혜택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부터 암에 대한 보장 범위가 축소되고 있다. 갑상선 암을 보장 범위에서 제외했고, 최근 유방암, 전립선암도 빠졌다. 이는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보험사의 손해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자가 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는 암에 대해서는 보험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보장 범위가 줄어들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계 보험사가 국내 보험사보다 암에 대한 보장을 줄이는 속도가 더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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