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2015년 임금협상 최종 타결...기본급 동결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5.12.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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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금 100%+150만원, 기본급 동결 합의
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 / 사진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5년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노조가 인상을 요구해온 기본급은 동결된다.

현대중공업은 28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찬성 58.78%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7134명 중 88.31%인 1만5131명이 투표해 참가해, 찬성 58.78%(8894명), 반대 40.49%(6127명), 무효 0.56%(96명), 기권 0.08%(14명)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노사는 지난 6월25일 첫 교섭을 가진 이후 6개월여에 걸쳐 총 43차례의 교섭을 가진 끝에 2015년 임금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금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특별휴가 1일(1/11) 등이다.

당초 백형록 노조위원장 부임 후 집행부는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기본급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해 왔다.

‘강한 노조’를 표방하던 백 위원장이지만 2년 연속 쌓인 조단위 적자 앞에 고집을 꺾었다. 협상장기화 될 시 사운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임단협 타결에 따라 노사관계 불안이라는 불확실성을 털어내게 됐다. 내년부터 흑자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협 타결은 조합원들이 회사의 절박한 상황과 진정성을 이해해준 덕분”이라며 “이제 노사가 한마음으로 새해 경영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협상 조인식은 30일 오전 10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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