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쇄빙 LNG운반선 자동 용접로봇 개발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5.12.29 10:26
  • 호수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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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비 생산성 35% 향상, 45억원 원가 절감 예상
대우조선해양은 극지용 쇄빙 LNG운반선의 특수용접을 담당할 용접로봇 ‘캐디(Caddy)'를 개발하고 사내 연구소에서 시연회를 갖고 있다. /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쇄빙 LNG운반선의 고난도 선체용접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소형 용접로봇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접로봇 이름은 사람을 돕는다는 의미가 담긴 ‘캐디(Caddy)’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자동으로 용접할 수 있도록 초소형(16kg)으로 제작됐다. 기존 용접로봇 무게(60kg)의 4분의1 수준이다.대우조선해양은 용접로봇을 내년 2월부터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두께 2.1미터 가량의 얼음을 깨고 극지방을 운항할 수 있는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총 48억 달러(약 5조6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쇄빙 LNG운반선은 높은 수준의 건조 기술이 요구되는 선박이다.

쇄빙 LNG운반선은 두꺼운 얼음을 깨며 항해하기 때문에 선체의 높은 강도 유지가 필수다. 이를 위해 선체 내부에 보강재가 40c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된다. 그 간격이 일반 상선보다 절반 정도로 비좁다보니 큰 덩치의 기존 용접로봇을 활용할 수 없어 수작업으로 진행해 왔다.

캐디 용접로봇이 개발되며 사측은 기존보다 생산성은 35% 이상 높아지고, 원가는 척당 약 45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캐디 용접로봇 개발로 인해 쇄빙선박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생산 효율을 높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구 계획안 실현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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