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넥스시장 시총 3조원대로 껑충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5.12.29 11:50
  • 호수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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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5배 이상 증가
한국거래소 전경 / 사진=뉴스1

올해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이 3조원대로 급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 활성화 정책과 제도개선 효과가 가시화하며 시장규모, 자금조달, 이전상장 등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창업초기∙벤처기업 중심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정부의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상장기업 수가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4배 이상 늘었다.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수는 총 108개사로 2013년 7월 개설 당시 (21개사) 보다 5배 성장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도 18억1000만원으로 4.6배 늘었다. 8월 들어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국내증시가 조정을 거치며 거래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11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45개사로 35.2%를 차지했다. 바이오가 29개사로 22.7%를 기록했고 금속∙화학이 16개사로 12.5%를 나타냈다.

이전상장도 활발히 이뤄졌다. 올해 말까지 총 14개의 코넥스상장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했다. 이전상장 이후 이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24% 상승했다. 이 가운데 메디아나는 197%로 최대 주가사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가 74.1%로 가장 높은 매매비중을 보였고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13.0%로 나타났다. 개인의 매매금액은 6594억원으로 지난해의 1349억원보다 약 5배 증가했다. 이는 기본예탁금 인하, 소액투자전용계좌 도입 등 개인의 시장참여 확대를 위해 시행한 정책 영향이다.

올해 코넥스기업의 자금조달 금액은 886억원으로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 개장 이후 28일까지 39개 상장기업이 총 1701억원을 조달했다.

코넥스 대량매매시장도 활성화됐다. 벤처캐피탈(VC)과 기관투자자 등의 초기 투자자금 회수 기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총 785억원의 대량매매가 발생했고, 지난해의 93억원에 비해 8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제도개선도 한 몫을 담당했다. 개인투자자 진입제한 완화, 기관투자자 인센티브 확대, 상장외형요건 폐지, 특례상장제도 도입 등 수요∙공급 확충을 위한 제도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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