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7228억원 납입 완료···금호산업 최종 인수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5.12.29 14:17
  • 호수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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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방침 ‘창업초심(創業初心)’···그룹 재건에 총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사진=뉴스1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09년 말 이후 만 6년 만에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되찾았다.

박 회장 측은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 지분(50%+1주)에 대해 7228억원을 29일 납입했다. 이로써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새로 설립된 지주사 금호기업을 통해 지배된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 본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맞아 경영방침을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금호산업은 올해 수주 역량 혁신을 통해 신규 수주 2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공공 수주도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금호산업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17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민자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을 설립해 수익 구조를 개편한다. 에어서울은 올해 4월 법인 설립한 뒤 지난 28일 사업면허를 취득했다. 에어서울은 내년 상반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저수익 중단거리 노선을 이관 받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향후 주력 사업을 항공사업, 타이어사업, 건설사업으로 구성해 안정과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도 정했다.

 

※금호산업 인수 일지

○ 2014년 10월 금호산업 조건부 워크아웃 졸업.

○ 2015년 1월  채권단, 금호산업 매각 공고.

○ 2015년 4월  호반건설, 금호산업 본입찰에 6007억원 단독 응찰 및 채권단 거부로 유찰.

○ 2015년 5월  채권단, 금호산업 박삼구 회장과 우선 협상 결정.

○ 2015년 8월  박삼구회장, 매입 희망가 6503억원 제시.

○ 2015년 9월  박삼구회장, 매입 희망가 7047억원 제시.

○ 2015년 9월  채권단, 금호산업 매각가 7228억원 결의.

○ 2015년 9월  박삼구회장-채권단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 2015년 10월 금호기업 설립.

○ 2015년 12월 박삼구회장, 채권단에 7228억원 납입. 금호산업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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