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구조조정 대비 조직개편 단행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5.12.31 11:58
  • 호수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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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본부 격상.."선제적·능동적" 강조
KDB산업은행 본점 전경 / 사진=시사저널

KDB산업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조조정본부가 구조조정부문으로 격상되고 투자관리실이 신설되는 등 선제적인 정책금융기관으로 역량을 강화했다.

31일 KDB산업은행은 지난 11월 금융위에서 발표한 '창의·혁신·기술 기업의 창업과 성장촉진을 위한 정책금융 역할강화 방안'에 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11부문 7본부 55부(실) 82개 지점을 10부문 6본부 54부(실) 81개 지점으로 축소했다. 지역개발실이 폐지됐고 정책기능 위주로 IB업무를 재편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마찰을 야기하는 상업적 IB업무를 축소하고 사업재편과 산업구조조정 촉진 등 정책적 IB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여신심사 및 기업구조조정업무는 강화했다. 우선 구조조정본부를 구조조정부문으로 격상했다. 최근 한국경제의 부담이 되고 있는 경기민감기업과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한 구조조정을 실시를 하기 위한 개편으로 풀이된다.

구조조정부문 산하에는 투자관리실을 신설했다. KDB산업은행은 투자관리실을 통해 투자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정책금융재원의 회수를 서두를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일 국책은행이 보유한 비금융자회사 지분을 3년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창의·혁신 기업 투자 확대와 미래성장동력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지휘체계도 일원화했다. 또 산업분석, 신용평가, 기술평가를 여신심사와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심사능력을 높인다.

창조기술금융부문과 간접금융부문은 창조금융부문으로 통합했다. 성장금융1부문과 성장금융2부문은 미래성장금융부문으로 합쳐진다. 또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전담 PF3실을 신설했다.

심사평가부문은 확대 개편된다. KDB산업은행은 산업분석부의 분석업종을 확대하고 신용평가부를 신설했다. 또 기술평가부를 심사평가부문으로 편입하면서 확대 개편했다.

법무지원부와 소비자보호부는 준법감시인에 편입됐다. 내년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개편이다. KDB산업은행은 준법감시 조직을 확대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영삼 산업은행 기획조정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성장단계별 및 미래성장동력 지원체제 구축, 미성숙 분야의 금융시장 선도 및 시장실패 보완 등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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