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현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 별세
  • 김지영 기자 (kjyu@sisapress.com)
  • 승인 2016.01.02 16:00
  • 호수 136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로 한국 통신사업 현대화 주역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경상현 정보방송통신대 연합회장이 오늘 새벽 급환으로 별세했다. IT 기술 개발의 주역으로 불리지만 퇴임 이후 PCS사업자 선정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경상현 회장은 문민정부 시절 신설한 정통부의 초대 장관을 지냈다. 정통부는 최근 타계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 체신부를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전산원 원장이던 경 회장을 발탁해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체신부 차관에 앉혔다. 이어 이듬해인 94년 정통부를 신설하면서 첫 장관직까지 맡겼다.

 

경 회장은 서울고, 미국 로드아일랜드대를 거쳐 미국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다. 미국 아곤국립연구소, 벨연구소, 뉴욕대 조교수를 거쳐 20여년간 주로 연구계에 몸담아 오다가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기술관료가 됐다.

 

그는 IT 기술 개발에 공헌해 한국 통신 산업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 받는다. 전자통신연구소장 재직 당시 국산전전자교환기(TDX), 국산주전산기(타이컴), 고집적반도체 4메가 D램 등 IT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체신부 차관 때는 위성방송 전송방식,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도입 결정을 주도했다. 이에 ICT 업계에선 'CDMA 개발의 주역'으로도 불린다.

 

장관 퇴임 이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 등이 제기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국회 국제통화지금(IMF) 환란조사특위의 국정조사에 출석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경상현 정보방송통신대 연합회장이 오늘 새벽 급환으로 별세했다. / 사진=뉴스1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