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2016 유통화두는 고객 맞춤형 취향 저격
  • 김지영 기자 (kjyu@sisapress.com)
  • 승인 2016.01.06 09:44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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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다변화 현상 가속화 전망

롯데백화점이 다양해지는 고객들 소비 성향에 맞춰 고객 취향저격을 새해 화두로 꼽았다. 합리적 가격, 색다른 경험, 소셜·모바일 커머스 확대, 모방구매, 65세 이상 세대 공략이 그것이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 유통산업 열쇠말로 DISCOVER(디스커버)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D.I.S.C.OVER에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Discount), 색다른 경험 추구(Interesting Experience), 소셜모바일 커머스 확대(SNS·​Mobile Commerce, 모방구매(Copy Cat), 65세 이상 세대 (OVER 65) 등 의미를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합리적인 가격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 여기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봤다. 중산층 이하 계층의 가처분 소득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올해도 소비 심리가 회복하기 어려워 합리적인 소비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등 악재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등 범국가적 할인행사로 극복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최초로 킨텍스 등 대형 전시장을 대관해 4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소비자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이용해 쇼핑과 함께 색다른 체험과 여가활용 등 새 가치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체험형 매장 롯데마트 양덕점과 파리바게트 마켓을 열었다. 롯데백화점도 본점, 부산본점, 대구점 등에 문화·​놀이시설 등 집객 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증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E-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SNS서비스와 판매가 접목된 형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0~2014년 연평균 360% 성장했다. 2014년엔 5조5000억원까지 규모가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존 스마트쿠폰북에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온라인 판매 상품을 매장 가상 피팅룸에서 체험하고 모바일로 결제하는 옴니 스토어(Omni Store)를 연내 선보이려고 추진 중이다.

모방 구매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유행를 이끄는 파워 블로거의 상품 구매를 모방하는 쇼핑 패턴도 생겨나고 있다. 일본 이세탄백화점은 지난해 아메블로그의 파워 블로거들과 협업, 온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개인 취향을 해시태그(#)로 공유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은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처럼 한국도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14%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매년 60대 이상 고객 구성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8%에서 2015년 10%대로 늘어났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올해 유통업계의 화두는 고객”이라며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성패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백화점은 10년후 유통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향후 급변할 3년에 대응해 고객 중심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 유통산업 열쇠말로 DISCOVER(디스커버)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 사진=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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