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KAI 지분매각 "신용등급에 영향 없어"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1.06 17:39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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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 "유동성 개선은 인정되나 이미 반영"
KAI 지분매각 후 한화테크윈 유동성 변화 / 표=NICE신용평가

한화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매각에도 신용등급 상향은 없었다.

6일 NICE신용평가는 한화테크윈이 KAI 지분 매각으로 회사의 유동성은 개선됐으나 이미 지분가치가 재무적 융통성으로 평가에 반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신용등급 조정사유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지분의 절반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KAI지분 10%를 보유중이다. 다만 실제 거래에서는 매각예정주식의 80%만 매각에 성공했다. 거래 완료후 한화테크윈의 KAI 지분은 6%로 감소한다. 매각가는 주당 7만1700원이다.

NICE신용평가는 한화테크윈이 이번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을 차입금 상환과 한화탈레스 지분 옵션, 항공엔진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테크윈은 2015년 12월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4,418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KAI 매각 대금을 합산할 경우 향후 보유할 현금성 자산은 8000억원을 넘어선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한화테크윈의 총차입금은 6521억원이다. 현금성자산 1141억원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5381억원이다. 이 가운데 2016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25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탈레스(舊삼성탈레스)에 걸려 있는 지분 옵션계약에도 현금성 자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탈레스사는 2016년 6월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중이다. 이 옵션이 행사될 경우 한화테크윈은 한화탈레스 지분 50% 매입해야 한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삼성탈레스 순자산의 50%는 1884억원 수준이다.

한화탈레스는 항공엔진사업 확대를 위해 RSP(위험수익공유프로그램, 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및 인수합병 등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도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우석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 3실장은 "한화테크윈은 비방산부문 실적 저하에 대비해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자금소요와 사업역량, 재무 부담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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