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이랜텍 전환사채 투자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1.08 10:38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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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법 개정 이후 최초…해외직접투자 지원
이랜텍 경기도 사옥 전경 / 사진=이랜텍

한국수출입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8일 수출입은행은 코스닥 상장업체인 이랜텍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35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랜텍은 이번 전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베트남 해외직접투자에 사용한다.

이번 전환사채 투자는 지난 2014년 1월 21일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 수은법 개정으로 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 지원 업무를 고유 업무에 추가하게 됐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 투자자 전환권이 행사되면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전환비율은 발행시에 결정된다. 이랜텍 전환사채의 전환비율은 100%다. 만기이자율은 1.5%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17년 1월 7일부터 2020년 12월 7일까지다.

이랜텍은 전자통신부품 제조 전문업체다.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지난해 9월 베트남 현지법인인 이렌텍에이치씨엠비나(Elentec HCM Vina)를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삼성전자 베트남 호치민 현지법인에 LED(발광다이오드) TV용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이랜텍의 베트남 현지법인에 사업자금대출 200만달러를 지원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대출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했다”며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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