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 사업 확대에 3000억원 투자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1.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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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까지 연산 3750톤 규모 신·증설 계획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 용기. / 사진=효성

효성이 산업용 특수 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생산 공장 신설과 증설을 통해 첨단 화학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효성은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에 약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2017년 상반기까지 연산 2500톤 규모 NF3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울산시 남구 용연 3공장 부지에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250톤 규모 공장 증설을 마치고 올해 3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효성은 이번 중국 공장 신설을 통해 물류비용과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은 “중국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며 “이를 계기로 소재분야에서 기술중심의 저력을 가진 효성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총 176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중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한 제품 소비 규모를 약 1000억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F3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LCD(Liquid Crystal Display·액정표시장치), 태양전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 세척에 쓰는 기체다.

효성은 10년간 국내와 중국에 약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NF3 전체 생산량 총 1만톤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NF3 1만톤은 전세계 수요 약 43%(2018년 예상수요 2만3000톤 기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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