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베일벗은 기아차 근육질 SUV 텔루라이드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1.12 09:49
  • 호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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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명 관람객 모인 가운데 최초 공개
기아자동차가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SUV 컨셉트카 텔루라이드를 최초 공개했다. / 사진=기아자동차

[디트로이트=박성의 기자] 기아자동차가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년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콘셉트카 텔루라이드(Telluride, 개발명 KCD-12)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 기아차는 오전 7시부터 텔루라이드를 천막으로 가린 채 렌더링 이미지 아래 전시했다. 관람객 호기심을 자극해 오후 있을 행사에 더 많은 이목을 끌기 위해서였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제네시스 G90 공개행사 바로 뒤에 기아차 출시행사가 잡혀있어, 흥행이 저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행사에 700여명 가까운 취재진과 관람객이 몰린 가운데, 텔루라이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텔루라이드 첫 인상은 다부졌다. 각진 외형과 직선이 주를 이루는 실루엣은 미국 향기가 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떠올리게 했다.

텔루라이드 디자인은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맡았다. 프리미엄 대형 SUV로 개발된 12번째 콘셉트카다.

강인한 외형만큼 성능도 힘이 넘친다. 270마력의 V6 3.5GDi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총 400마력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플로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연비는 고속도로 기준 12.7㎞/ℓ다.

차체는 전장 5010㎜, 전폭 2030㎜​, 전고 1800㎜​로 기아차 SUV 라인업은 중 단연 가장 크다. 쏘렌토 보다 230㎜​ 전장이 더 길며 전폭은 140㎜​ 넓다.

기아자동차 캘리포니아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 톰 커언스(Tom Kearns)는 “텔루라이드는 디자인 못지않게 안정성을 강조했다. 2열 탑승객들은 고속 주행 중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추구하는 SUV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아차는 지난 해 11월 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더 뉴 K3(현지명 포르테)도 북미 최초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인 ‘더 뉴 K3’는 북미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내ᆞ외관 디자인과 엔진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과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 등 안전 편의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 기간 텔루라이드를 K9(현지명 K900)과 K7(현지명 카덴자) 등 총 차량 23대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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