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생산·투자 회복 지체...북핵 등 대내외 위험요인 확대”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1.12 11:00
  • 호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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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간
서울시내의 한 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 사진=뉴스1

기획재정부는 12일 소비 등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은 지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같이 평가한 뒤 “중국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기 둔화, 미국 금리인상, 유가 하락, 북한 핵실험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수출 부진, 정보기술(IT) 업종 재고조정, 유화업계 정기보수 등에 따라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율(0.1%)은 둔화됐다.

기재부는 소비 등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내수 상황을 볼 수 있는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1.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비로는 5.5% 늘어나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및 카드 국내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은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12월보다 17.7% 늘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2.4% 증가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5% 늘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은 전년 12월보다 3.8% 감소했고 할인점 매출 역시 2.1% 줄었다. 할인점 매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기재부는 중국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기 둔화, 미국 금리인상, 유가 하락, 북한 핵실험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에서 한단계 나아간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이미 마련해둔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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