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1.12 18:17
  • 호수 137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질의 청년일자리 많이 만들지 못한 점 아쉬워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기재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1년 6개월간의 재임기간을 “순풍이라곤 받아본 적 없이 그야말로 사투를 벌인 항해였다”며 “과거 정부들이 욕먹기 싫거나 갈등이 두려워 중장기 과제로 미루곤 했던 여러 개혁과제들에 대해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하겠다며 당당히 맞서 왔다”고 자평했다.

최 부총리는 재임기간 미흡했던 점으로 청년 일자리를 꼽았다. 그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기대만큼 많이 만들지 못했다”며 “경기회복도 먹고 살기가 확 나아졌다고 체감할 만큼은 아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발 빠르게 대책을 만들어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니 재임기간 내내 속이 탔던 것도 사실”이라며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은 개혁 자체가 지난한 과정이지만 그 체감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후 성과에 대해서는 ▲41조원 재정 패키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가계소득 증대세제 ▲성장률 세월호 이전 수준 회복 등을 꼽았다.

아울러 “메르스에 맞서 재정보강대책과 개별소비세 인하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활성화 대책으로 우리 경제를 지켜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저와 여러분(기재부 직원들)은 세월호와 메르스 그리스 재정 위기, 중국 경기 둔화, 저유가와 미국 금리 인상 등 그야말로 악조건의 한복판을 헤쳐 나왔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후임자인 유일호 부총리에 대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안의 파고를 헤치고 한국 경제를 잘 이끌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