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⑭사회 변화를 꿈꾸는 김범수 카카오의장
  • 정윤형 기자 (diyi@sisapress.com)
  • 승인 2016.01.14 17:53
  • 호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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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임팩트 강조하며 스타트업 60여곳 이상에 투자
사진=카카오, 그래픽=시사비즈

김범수대표의 인생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다. 삼성SDS라는 번듯한 대기업에 다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창업을 하기 위해 1998년 사표를 던졌다. PC방을 운영하며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던 그는 고생 끝에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한게임은 대박을 쳤고 3개월 만에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게임은 지속 성장을 했지만 회사가 커갈수록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때문에 김범수 의장은 다른 회사와의 합병을 생각하게 된다. 2000년 결국 한게임은 네이버와 합병해 NHN을 만들었고 김범수 의장은 NHN대표를 맡았다. 이 결정은 결국 두회사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게임과 네이버는 이후 기존 강자였던 야후를 물리치며 인터넷 역사에 길이남을 만한 성장을 기록하게된다.

한창 잘나가던 2007년, 김의장은 또하나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된다.  모두의 만류를 뒤로한 채 NHN USA대표직을 그만두고 2006년 설립한 인터넷기업 아이위랩 경영에 나섰다. 이 아이위랩은 2010년 9월 사명을 변경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온 국민이 다 아는 카카오다.

김범수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용자들은 카카오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콘텐츠, 게임, 운송수단, 결제시스템 분야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 합병하며 더욱 몸집을 키워나갔다.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에서 출발해 카카오스토리, 카카오TV, 웹툰, 스토리펀딩, 카카오게임과 카카오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최근엔 로엔을 1조 8700억원에 인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 구절은 김범수 의장의 철학을 담고 있다.

김 의장을 움직이는 키워드는 소셜임팩트다. 소셜임팩트 기업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재무적인 성과도 달성하는 기업이다. 김의장은 돈을 벌기에 앞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통해 사회가 많은 혜택을 받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수익에 기여하는 소셜임팩트를 강조한다.

김의장은 다양한 주체와 상생해야 기업의 가치가 증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때문에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해 ‘100인의 CEO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케이큐브벤처스는 700억원 이상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60여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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