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포드가 공룡 나눠 준 사연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1.15 08:40
  • 호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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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홍보 이벤트로 관람객 재미 선사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 내 마련된 포드자동차 전시관. / 사진=박성의 기자

[디트로이트=박성의 기자] “Hey! there is a raptor in it!(이것 봐! 여기 공룡이 있어!)”

12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Cobo center)에 차려진 포드의 자동차 전시관. 해외 취재진 및 자동차사 관계자들이 몰린 가운데, 관람객들 사이에 작은 동요가 일었다. 외신기자 수명이 공룡을 봤다며 수군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랬다. 포드가 점심시간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무료 런치박스(점심)를 나눠줬다. 박스를 받아든 관람객들이 부스 안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 하는 순간, 박스에서 공룡이 나타났다. 바로 포드가 준비한 작은 벨로시랩터(육식 공룡) 모형이었다.

포드가 전시한 픽업트럭 F-150 랩터를 선전하기 위한 깜짝 이벤트였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관람객들 입에는 미소가 번졌다.

포드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오프로드 주행 테스트기. / 사진=박성의 기자

포드 전시관은 이번 모터쇼 최대 인기 장소가 됐다. 비단 작은 공룡 때문만은 아니다. 포드는 모터쇼를 작은 기업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에 집중한 여타 부스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포드는 부스 입구부터 남다르다. 자동차 전시관이 아닌 게임장을 방불케 한다. 포드가 설치한 자동차 주행 테스트기가 자리한 탓이다. 포드는 테스트기를 통해 거친 오프로드에서의 주행감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입구에 배치된 트럭모델 F-150까지 주목 받게했다.

이밖에 종이에 그려진 포드에 연필로 색을 칠하면, 이를 3차원 주행 영상으로 만들어 시연했다. 부스 한 켠에는 포드가 사용하는 친환경자재를 전시해 관람객들 이목을 사로잡았다. 포드 자동차에 사용되는 수십가지 색상들을 젤리로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다. 이 같은 작지만 차별화된 노력 덕에 포드 부스에는 매일 같이 수백의 인파가 몰렸다.

미국 카앤드퓨쳐지의 신디 킴벌리(Cindy Kimberly) 기자는 “모터쇼 주인공은 자동차가 맞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람객에게 더 좋은 (회사) 이미지를 새기는 일”이라며 “포드 자동차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모터쇼 유일하게 웃게 해준 부스는 포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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