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제유가 하락 전망...배럴 당 25달러 밑 예상
  • 윤민화 기자 (minflo@sisapress.com)
  • 승인 2016.0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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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對)이란 제재 해제로 원유 공급 증가 전망
이번주 국제유가는 더 떨어질거란 전망이 나온다. / 사진=뉴스원

이번주 국제 유가는 더 떨어질거란 분석이 나온다. 배럴(bbl) 당 2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원유 공급이 늘어나리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유럽연합(EU)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전날과 비교해 5.71%(1.78달러) 떨어진 29.42달러(3만5668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배럴 당 29.13달러(약 3만5340원)까지 내려갔다. 2002년 11월13일 이후 최저치다.

고든 관 노무라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 당 25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가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이란의 원유 공급이다. 이란 원유 매장량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2위다.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 차관은 “이란 석유부는 원유 50만 배럴을 수출할 것"이라며 “다만 국제 유가 폭락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對) 이란 경제제재가 가지는 경제적 함의는 매우 크다. 미국, 유렵연합 등이 대 이란 경제 제재를 취하면서 이란 원유 수출은 크게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2014년 이란의 평균 원유 수출량은 2011년과 비교해 120만배럴 감소했다.

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승인 받은 국가는 이란 원유를 원하는 만큼 수입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 토털, 이탈리아 에니 등 대형 정유회사들도 이란 원유에 투자가 가능해진다.

유진 웨인버그 코메르츠뱅크 원자재 부문장은 “(이란이 석유 수출을 재개하면) 국제 유가는 반사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현재 원유 공급은 매우 과하다. 공급 과잉은 국제 유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릭 스무너 CMC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과잉 공급이 유가에 계속 부정적 압박을 가해왔다”며 “이란이 새 변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마저 풀렸으니 앞으로 수주간 이란을 중심으로 원유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은 향후 국제 유가는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미 장관은 “(원유 시장의) 미래는 밝다. 원유 생산국들이 협동하면 향후 국제 유가도 개선될거다. 생산국 간 협동은 늘 (국제 유가) 안정으로 이어졌다”면서도 “국제 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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