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 부진에도 배당 풍년…주당 4000원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1.26 15:55
  • 호수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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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확대 노력 지속할 것”
현대자동차 5년간 배당 추이 / 사진=시사비즈

현대자동차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늘리며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6일 기말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지급했던 1000원을 합치면 역대 최대 수준인 4000원을 배당하는 셈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담당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전화 기업설명회)을 통해 지난해 최초로 지급된 중간배당 1000원과 기말배당 3000원 등 총 400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배당 총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시가배당률은 2.8%로 배당금 총액은 1조796억원이다. 

이번 현대차 배당액은 지난해 3000원에 비해 33.3% 증가한 수치다. 경영환경 악화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8% 감소했지만 배당을 늘려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 우선주를 포함한 배당금 총액은 1조796억원으로 전년(8173억원)보다 32.1% 늘었다.

현대차는 꾸준히 배당을 늘리고 있다.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액은 2011년 1750원, 2012년 1900원, 2013년 1950원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배당금을 3000원으로 올리며 배당성향을 10%대로 높였고 지난해 4000원까지 확대하며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주주 가치 제고와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배당 확대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평균 수준인 25~30% 배당성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현대차 지난해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91조958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6조3579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은 5년래 최저치인 6조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조764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2% 줄어든 1조515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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