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으로 960억원 순손실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1.28 16:45
  • 호수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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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부채 평가손실 탓...영업익은 2조4100억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시황 부진과 자회사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전년 대비 25%하락했다.

포스코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6 인베스터스포럼(Investors Forum)을 열고 2015년 연결 기준 매출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4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시황 부진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또 철광석 등 원료가 하락으로 인해 해외 투자 광산 자산 가치 감소,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 손실이 1조5640억원에 달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연간 별도 기준 매출은 25조6070억원, 영업이익 2조2380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업황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판매량은 3534만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포스코 고부가가치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과 솔루션마케팅으로 연계 판매량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7%P 상승한 8.7%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7% 상승한 1조318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순차입금을 5조7000억원 줄였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인 78.4%로 낮췄다.특히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 19.3%로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조조정도 순항 중이다. 당초 지난해 19개 계열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34개사를 정리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등 자산 구조조정 11건을 통해 2009년 연결기준 8조6000억원이던 현금 자산을 상회하는 8조7000억원 수준의 시재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전사역량을 집중해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35개사를 추가로 정리하고, 그룹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WP제품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48.5%까지 늘리고 WP강종수도 2000건 이상 양산을 추진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사업관리강화, 비윤리행위 무관용원칙 등 성과와 윤리중심 경영강화로 의식구조 혁신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철강 산업 전망에 대해 올해는 수출증가로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선박 건조량 증가, 민간 주택 확대 등으로 국내 철강재 소비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에서 철강 철강산업 구조조정 가시화에 따른 철강가격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는 데다 인도, 동남아 등 신흥 국가를 중심으로 5~7%의 견조한 수요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58조7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톤, 3530만톤이다.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연결기준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2조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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