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조업 체감경기 7년래 최저치
  • 장가희 기자 (gani@sisapress.com)
  • 승인 2016.01.29 10:26
  • 호수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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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불안·유가하락 여파

기업체감경기가 중국 경제 불안과 유가 급락 탓에 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2016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65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3월 이후 7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던 지난해 6월보다도 1포인트 낮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BSI / 자료=한국은행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중국 경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수출업체 중심으로 업황 BSI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조업체 중 대기업 1월 업황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은 60으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진 67, 내수기업은 1포인트 오른 65로 집계됐다. 제조업 업황BSI는 자동차,조선·기타운수, 가구 업종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제조업체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쟁심화(10.6%), 수출부진(9.5%), 환율(7.8%)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6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해 6월 65를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다. 이중 부동산·임대업의 업황BSI는 75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체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6.4%)을 꼽았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로 지난달과 같다.

이번 기업경기조사(BSI)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곳의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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