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경제전문가 다수 "중국발 경제위기는 없다"
  • 이철현 편집국장 (lee@sisapress.com)
  • 승인 2016.02.02 09:40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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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신화통신 통해 위기론 일축
사진=뉴스1

지난해 중반부터 세계 증시, 원자재가격 등 변동폭이 커지자 2008년 같은 세계 경제 위기가 다가오고 있고 그 진앙지는 중국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경제학자 다수는 중국발 경제위기를 강하게 부정한다. 신한통신, 런민일보(人民日報) 등 중국 매체는 중국 경제 전문가나 외국 경제학자 의견을 인용보도하며 중국발 경제위기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천위루陈雨露)중국 런민은행(人民銀行) 부은행장은 런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중국은 세계 경제의 정해신침(定海神针·중국 황룡동굴 내 가장 긴 종유석) 역할을 수행했다. 중국 경제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과 활성화에 크게 공헌했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 위협이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동력의 근원이다”고 주장했다.  

천이루 부원장은 중국 경제가 안정 성장할 근거로 3가지를 들었다. 첫째,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무역과 투자 규모를 늘려 세계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둘째,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 경제에 기여했다. 2008~2014년 중국의 세계 경제 공헌율은 42.68%에 이른다. 미국이나 G20(선진 7개국, 유럽연합, 신흥시장 12개국) 회원국보다 높았다. 지난해 공헌율도 25% 이상이다. 다소 줄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셋째, 중국 정부가 뉴노멀(新常态) 시대에 맞게 추진하는 정책은 세계 경제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일대일로(一带一路) 건설이 대표 사례다. 수많은 국가가 기초 시설 건설에 참여함에 따라 세계 경제의 중장기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실크로드기금(丝路基金)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참여 국가들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할 것이다.  

신화통신 브뤼셀지사도 영국 종합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영국 학술연구단체 런던국제전략연구소(IISS) 등과 함께 경제 전문가 인터뷰와 기고를 통해 중국발 경제위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코노미스트 연구원은 "거시적 측면에서 중국의 정책효율성이 높고 외화보유량도 풍부하다. 화폐의 안성성도 높아 대규모 금융위기가 일어날 소지가 적다"라고 밝혔다. 

사니아바 바루 런던국제전략연구소(IISS) 교수는 "투자자 상당수가 중국 정부의 미래 정책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다보니 중국발 경제위기설을 운운하고 있다. 서양 언론 다수가 중국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중국발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경제학자 상당수는 중국 정부가 뉴노멀 시대에 맞는 성장정책을 실행하고 있어 경제성장율이 다시 7%이상으로 올라가고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에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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