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AIIB 부총재 선임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2.03 11:27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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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회장에게 산업구조 재편 등 전달하겠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3일 AIIB 부총재에 선임됐다 / 사진=뉴스1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에 선임됐다. 

3일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은 AIIB 이사회가 홍 회장을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AIIB는 중국 주도로 창설된 중국판 세계은행이다. 한국인이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맡기는 13년만이다. 

홍 회장은 이번 선임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중책을 맡은 만큼 AIIB 발전과 나아가 국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 회장은 근무조건 등 계약 절차를 거쳐 조만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부총재 임기는 3년이며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홍 회장이 AIIB 부총재로 선임되면서 산업은행은 회장직과 관련해서 정부 당국과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산은 회장직을 맡아 어려움도 많았으나 팬오션 정상화 과정에서 새로운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한 점, 대우증권 등 금융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이 보람있는 일로 기억된다"며 "후임자에게 기업구조조정 및 산업구조 재편 등 이슈에 대해서 그간 고민했던 사항을 중점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경기고와 서강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중앙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거쳐 2013년 산업은행 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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