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수입차 1위 수성 '빨간불'...벤츠에 추월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6.02.04 15:15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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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벤츠 4298대, BMW 2410대 판매
BMW SUV '뉴 X4 M40i'. / 사진=BMW코리아

7년 연속 수입차판매 1위 수성을 노리는 BMW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BMW 판매량이 1월 고목나무 쓰러지듯 꺾였다. 그 사이 만년 2인자 메르세데스 벤츠는 BMW 판매량을 2배 가까이 앞질렀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메르세데스 벤츠가 4298대 판매하며 최다 판매 브랜드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 뒤를 BMW(2410대), 아우디(1900대), 폴크스바겐(1660대)이 이었다.

1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자동차 비수기가 겹치며 전월 대비 판매량이 동반 감소했다. 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5% 감소한 1만6234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벤츠는 1.58%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다. 반면 BMW 판매량은 19.8% 급감하며 벤츠의 추월을 허용했다. BMW는 연일 터진 주행 중 화재사고와 뚜렷한 신차가 없었던 게 뼈아팠다.

BMW가 휘청이는 사이 벤츠와의 판매 격차는 1888대 수준까지 벌어졌다. BMW는 대대적인 신차공세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BMW 올해 뉴 X1, 뉴 X5 xDrive 40e, 뉴 330e, 뉴 M2, 뉴 740e, 뉴 X4 M40i 등 6종의 신차를 준비 중이다. 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PHEV 라인업을 강화했다. 신차 6종 중 뉴 X5 xDrive 40e, 뉴 330e, 뉴 740e 등 3종이 PHEV 모델이다.

뉴 X1, 뉴 X5 xDrive 40e, 뉴 330e, 뉴 M2 쿠페는 상반기 출시되며, 뉴 740e은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고성능 M퍼포먼스 모델인 뉴 X4 M40i의 구체적인 출시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벤츠는 판매량을 방어하기 위해 세단 라인업에 집중된 판매량을 다른 차종까지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 쿠페 1종, 해치백 1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1월 중 풀 사이즈 SUV 더 뉴 GLE와 미드 사이즈 SUV 더 뉴 GLC, 해치백 A-Class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제너레이션 A-Class를 출시한다. 상반기 중에는 새로운 C-Class 쿠페 모델인 더 뉴 C-Class 쿠페가 출격 대기 중이다. 4분기에는 풀 사이즈 SUV 더 뉴 GLS와 풀 사이즈 SUV 쿠페 더 뉴 GLE 쿠페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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