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현대상선 장기 신용등급 'B-' 하향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2.05 18:05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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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료 인하·비협약채권 채무재조정, 불확실성 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 사진=현대상선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상선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5일 한기평은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B-'등급으로 2노치(notch)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현대그룹이 지난 2일 발표한 추가 자구안에도 현재 당면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에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현대그룹은 지난 2일 현대증권 등 금융3사, 벌크전용선사업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등 자산매각과 보유주식 담보대출, 경영진 사재출연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추가 자구안을 확정했다. 자구안에서는 용선료 인하와 비협약채권 채무재조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봉균 한기평 평가6실장은 "현대상선이 지난해 4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선료 인하와 비협약채권의 채무재조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가지는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으로 해석된다.

김 실장은 "용선료 인하와 비협약채권 채무재조정은 다수의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며 "향후 자구안의 이행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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