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도 막지 못한 중국 해외여행 유행
  • 이철현 편집국장 (lee@sisapress.com)
  • 승인 2016.02.11 12:14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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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쇼핑 열풍 최소 5년간 유지...“FTA 체결로 약화될 듯”
중국인 여행객이 이번 춘절기간 사상 최대규모로 한국에 들어왔다. / 사진=뉴스1

중국엔 예부터 ‘돈이 있든 없든 집에서 설을 보내자(有钱没钱,回家过年)’는 말이 있었다. 요즘엔 ‘돈이 있든 없든 해외여행가자(有钱没钱,出国旅游)’가 유행어가 됐다. 그만큼 중국인 사이에 춘절기간 해외여행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8월에 비해 5% 떨어졌지만 춘절기간 해외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 여행사 시에청(携程)이 발표한 ‘2016년 춘절 주민 해외여행 추세보고’에 따르면 춘절 해외여행객은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인 여행객 60%가 국내보다 해외를 선택한 것이다.

1인당 소비액은 평균 1만 위안(약 182만원)가량이다. 30만 위안(환화 5460만원)을 쓴 이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 중국인 해외여행객은 연인원 1억2000만명이었다. 2011년부터 해마다 평균 14.4%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 광다증권(光大证券)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가 해외여행 유행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지난 5년간 중국 1인당 수입은 2011년 3.6만 위안(약 655만원)에서 2015년 5.2만 위안(약46만원)으로 늘었다. 연 평균 10% 증가했다. 수입 증가는 소비구조를 개선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도 해외여행 열풍에 한몫했다. 위안화 가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엔화 대비 33.7% 상승했다. 유로나 달러보다 각각 19%와 1.9% 올랐다. 비록 지난해 8월부터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해외여행 열풍을 식힐 만큼은 아니었다. 막을 수 없었다.

지난 수년간 중국인 해외여행은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여행자 수와 구매력은 지난 3년간 세계 최고다. 가우후청(高虎城) 중국상무부부장(商务部部长)은 지난해 제12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해외쇼핑 증가원인으로 “첫째, 해외서 구매하는 제품 값이 중국내 가격과 비교해 훨씬 싸다. 둘째, 중국인은 해외쇼핑 시 모방소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정 변수는 역시 가격이다. 해외서 구매하는 것이 훨씬 싸므로 해외쇼핑 열풍은 당분간 여전할 듯하다. 해외쇼핑 열기는 최소 5년은 유지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중국이 한국, 호주 등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므로 수입제품 세율이 떨어져 해외쇼핑 열기는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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