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신임회장 12일 취임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2.11 17:42
  • 호수 137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 구조조정 등 당면 현안서 자질 검증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가 12일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사진=금융위원회

이동걸 차기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가 12일 취임한다.

11일 산업은행은 이동걸 신임 회장 내정자가 12일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 내정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4일 산업은행 회장직에 임명 제청된 후 5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결재를 받았다.  

이번 취임은 산업은행 회장직은 홍기택회장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 취임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 신임 회장 내정자는 산업은행노조로부터 자질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이 신임 회장 내정자의 자질론을 언급하며 반대 의사를 나타났다. 또 이동걸 신임 회장 내정자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도 언급하며 공개토론 등을 통해 정책금융 수장 자격을 있음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신임 회장 내정자는 이날 노조와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자질론은 일단 넘어섰지만 이 신임 회장 내정자는 당장 산업은행이 직면한 산업 구조조정 등 현안에서 자질을 시험받을 전망이다. 이미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해운·조선·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부실이 문제가 됐던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와 최근 자구계획을 밝힌 현대상선 구조조정도 자질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밝힌 비금융자회사 매각에서도 역량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외부에서는 이동걸 신임 회장 내정자가 충분한 역량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 신임 회장 내정자가 은행과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금융통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 신임 회장 내정자는 경북사대부고,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업에 투신했다. 이어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 굿모닝신한증권(現신한금투) 사장, 신한금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4일 임명제청 배경을 통해 "이 신임 회장 내정자가 장기간 시중은행에서 근무하고 투자금융 업무를 두루 경험해 산업은행을 이끌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