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해도 해외프로젝트 실적 확인 필요"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2.19 18:05
  • 호수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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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수익성·자구계획 이행 등 재무안정성 개선 모니터링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 사진=뉴스1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상증자를 진행해도 해외프로젝트 실적 등 수익성 개선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NICE신용평가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현황과 추가 모니터링 계획에 대해 2015년 확정실적을 통해 해외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적자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원가율 조정이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중이다. 지난 2월 3일 예정발행가액을 주당 8110원으로 확정하고 지난 16일 청약을 완료했다. 발행 총액은 1조3000억원 가량이며 주권교부일은 오는 25일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중 586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자본잠식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에는 여전히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손실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Shaybah, Yanbu Power Plant, Ma'aden Aluminum), 아랍에미리트( Takreer CBDC), 이라크 (Gazprom Badra) 등 중동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서찬웅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 5실장은 "발주처 위주의 수주환경이 조성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원가율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3분기말 중동 지역 공사잔액이 5조5000억원을 상회하고 있고 상당수 프로젝트가 완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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