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삼성전자 갤럭시S7 공개, VR 연결 내세우다
  • 민보름 기자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2.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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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 등장해 VR협력 밝혀, 베터리·AP칩으로 성능 강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7을 공개했다. / 사진=민보름 기자

[바르셀로나=민보름 기자]​ 삼성전자가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을 공개했다. 이날 신제품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언론과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들이 줄을 섰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발표에 나섰다. 그는 2016년 정기인사에서 무선사업부를 맡은 뒤 처음 신제품 공개 행사를 이끌게 됐다.

발표자를 둘러싼 360도 객석 구조가 이날 행사 주제를 암시했다.

고 사장은 “지금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이라면서 “삼성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로 종합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VR 시장 선도 위해 페이스북과 연합해

이날 행사엔 마크 주커버그(Mark Zukerbu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나타났다. 주커버그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이 개발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결합할 것”이라며 “양사는 99달러까지 저렴한 VR기기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삼성전자 기어 VR로 360도 동영상을 100만 시간 이상 시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갤럭시S7 티저(teaser) 동영상에는 한 소년이 VR(가상현실)헤드셋을 착용하고 등장한다. 즉 사용자가 게임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기도록 하는 게 이번 제품의 강점이다.

행사 도입에서 관객 5000명은 삼성전자가 2015년 출시한 기어VR을 착용하고 제품 소개를 가상현실 동영상으로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라인과 함께 기어 360도 공개했다. 기어 360은 360도 동영상을 찍는 카메라다. 180도 촬영이 가능한 렌즈 두 개가 360도 전체를 담은 화면을 만들어낸다.

180도 카메라를 두 개 장착했다는 점은 LG전자가 같은 날 공개한 LG 360 캠과 같다. 하지만 기어 360은 둥근 공모양으로 외관이 LG제품과 달랐다.

사용자는 갤럭시S7에서 별도 앱으로 이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콘텐츠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

◇ 엑시노스 탑재 등 하드웨어 개선해

하드웨어 기능은 삼성이 세운 VR 전략을 지원한다. 우선 사용자가 VR 동영상 같은 고용량 콘텐츠를 장시간 감상할 수 있도록 배터리 용량이 크게 향상됐다. 갤럭시S7 배터리는 3000밀리암페어시(mAh), 갤럭시S7 엣지 배터리는 3600mAh를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S7 엣지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갤럭시S6보다 38%늘었다. 무선 고속 충전 기능도 있다.

AP칩은 지역이나 제품에 따라 엑시노스 8890과 스냅드레곤 820이 쓰인다. 두 제품은 삼성전자와 퀄컴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이 집약된 최신 첨단 부품이다.

특히 엑시노스8890은 엑시노스 모델 중 삼성전자가 최초로 독자적인 중앙처리장치 코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 AP는 14나노 2세대 공정으로 생산된 원칩(One-Chip) 모바일 SoC(System on Chip)다. 거기다 코어가 8개 연결된 옥타코어(Octa-Core)로 정보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저장용량도 기본 64기가바이트(GB)에 SD슬롯으로 보충이 가능하다. 메모리로는 4GB 저전력 램(LP DDR)이 쓰였다. 덕분에 고용량 정보 저장과 처리가 용이하다.

그 밖에 갤럭시S7가 5.1인치, 갤럭시S7엣지가 5.5인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제품이 디스플레이로 쓰였다. 티저에서 암시된 대로 방수, 방진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성능도 개선시켰다. 조리개 값이 F1.7로 어두운 데서도 형상을 구별하기가 더 쉬워졌다. 듀얼 픽셀 기능은 카메라가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추도록 해준다. 따라서 사용자는 피사체를 더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후면 카메라 화소는 1200만, 전면 카메라 화소는 500만이다. 카메라 화소 수는 후면 카메라가 1200만, 전면 카메라가 800만이다.

◇ 사용자 위한 SW 강화, 보안부터 게임까지

두 제품은 녹스라는 보안 솔루션도 탑재했다. 삼성페이라는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만큼 보안성을 높인 것이다. 이는 이미 열쇠가 그려진 티저(Teaser) 이미지로 암시됐던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모바일 결제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녹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S7에 이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가 고용량 게임을 빠르게 즐기도록 속도를 높여준다. 게임 론처(Game Launcher)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게임을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게임 툴즈(Game Tools)는 실시간으로 화면을 녹화할 뿐 아니라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통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 PC, 콘솔(Console) 등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게임 실행 시 이 기술로 그래픽 성능과 효율이 극대화된다. 이를 통해 고사양 게임도 부드럽게 실행되고 배터리도 덜 소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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