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내달부터 부가 서비스 확대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2.24 12:14
  • 호수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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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별 상품 차별화...수하물 우선 수취 도입
제주항공이 다음 달부터 노선별 기내 유료 상품을 차별화하고 수하물을 먼저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기내 유료 상품을 차별화하고 수하물을 먼저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부가 서비스를 강화한다.

제주항공은 LCC(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기내 유료 서비스인 에어카페를 포함한 부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를 위해 노선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 상품을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한다. 상대적으로 식품류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일본 노선에서는 장난감 비중을 늘린다. 성인 대상으로 귀여운 아기 얼굴과 다양한 의상을 입은 소니엔젤 피규어(모형장난감)이 판매 대상이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도 늘어난다. 유∙소아 동반 탑승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에서는 유기농 쌀과자를 투입한다.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로스(Churros)맛 스낵은 모든 노선에서 이용 가능하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수하물을 먼저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국내선은 1개당 3000원, 국제선은 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해외 출발의 경우 대양주, 베트남, 필리핀에서는 5달러, 일본은 500엔, 중국은 25위엔, 홍콩은 40홍콩달러, 태국은 150바트, 대만은 150대만달러이며 편당 20개까지만 판매한다.

제주항공은 부가서비스 개발은 여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수익 다각화를 위한 선택이라 밝혔다. 화물을 포함한 비여객 부문 매출 확대는 LCC 뿐만 아니라 전세계 FSC(대형항공사) 등 모든 항공사들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운항 시간대 별로 다양한 스낵 메뉴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스위스항공은 여유공간이 많은 좌석은 물론 일반석까지 사전에 선호좌석을 지정할 경우 최저 12스위스프랑에서 최대 99스위스프랑까지 부과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LCC로 평가받는 에어아시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 15억링깃 가운데 부가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전체매출의 약 20% 수준인 2억9000만링깃에 달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다양화는 LCC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외국사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해외 선진항공사를 벤치마킹한 사례가 전세계 항공사로 확산되고 있어 국적항공사들도 부가서비스 도입과 이에 따른 성장성이 여객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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